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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지역 작가들 풍성한 결실로 가을 문 열어요
  • 창동예술촌
  • 2020.10.08 14:34:19
  • 103

    [경남도민일보]지역 작가들 풍성한 결실로 가을 문 열어요#1

    [경남도민일보]지역 작가들 풍성한 결실로 가을 문 열어요#2

    [경남도민일보]지역 작가들 풍성한 결실로 가을 문 열어요#3

    [2019.08.27보도]

    제법 서늘한 느낌이 드는 요즘 저녁처럼 미술계도 서서히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꾸준히 지역 화가들의 개인전이 열리며 한 해 작업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달의 질감을 품은 달항아리 =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내 갤러리 스페이스 1326에서는 23일부터 한국화가 노은희의 열한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달항아리와 대나무 그림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꾸준히 작품이 팔리는 작가다.

     

    노 작가는 먹으로 표현한 검은 배경에 달항아리와 대나무가 두드러지는 형식의 작업을 많이 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 스스로 빛에 대한 작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검은 배경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다. 가는 붓으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정교하게 선을 그어야 하기에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어둠이다.

     

    작가를 만날 때마다 손에 테이핑을 한 걸 보는데 그만큼 일상적으로 통증을 달고 산다.

    이번 전시 제목은 '빛의 밤을 걷다'이다. 그동안 ', 내리다', ', 담다', ', 느끼다' 같은 제목 아래 해오던 작업에서 한층 발전한 작품들을 선뵌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을 표현하던 자개 조각들이 한층 정교해졌다. 어둠 속 흰 여백으로 표현하던 달항아리는 금박을 입었다. 그리고 금박 위에 먹으로 마치 달 표면 같은 질감을 더했다.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은 96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에이 벙커(스페이스 1326의 서울 분관) 전시로 이어지며 이후 같은 달 중국 아트 심천, 12월에는 미국 컨텍스트 아트 마이애미에서도 선뵐 예정이다.

     

    전시는 91일까지. 문의 010-3870-2094.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작품들 = 창동예술촌에서 장미숙갤러리를 운영하는 장미숙 작가도 27일부터 리아갤러리에서 열 번째 개인전 '마음의 향기&흔적'을 연다. 한 주제로 매년 꾸준하게 이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반추상 회화를 비롯해 기와에다 그리거나 고무신에다 그린 작품 등 30점을 선뵌다.

     

    전체적으로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구성이 재밌다. 작가도 전시를 보며 잠시 편안하게 휴식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예컨대 전시 작품 중 기와에 연꽃을 그린 것은 작가가 적당히 낡은 기와를 구하려고 수소문하다가 통도사에서 얻은 것으로 작업한 것이다.

    특히 고무신에 그린 그림이 앙증맞고 좋은

    , 2015년 한국관광공사 상상길 기념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전시 중 이벤트도 준비됐다. 전시 기간 중 회화나 소품을 구입하면 추첨을 해서 고무신을 선물로 준다.

     

    31일에는 클레이아트 캐릭터 액자, 고무신 아트 식물 같은 만들기 체험도 한다.

     

    전시는 94일까지. 문의 010-3350-5605.

     

    남편을 위해 그린 그림들 = 지난 전시지만 25일까지 김해도서관 내 갤러리 가야에서 진행한 이경미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포 마이 허즈번드'도 나름 흥미롭다. 제목 그대로 오롯이 남편을 위해 그린 그림들로 전시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원래 추상화를 주로 그렸는데, 이번 전시는 수채화로 채워졌다.

    부산에서 교사를 하는 남편은 아내를 따라 전시를 보러 다니면서 그림에 대한 안목이 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아내의 추상화에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아내의 맑은 수채화 그림을 보고 좋아하며 100만 원에 사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 작가는 이후 남편을 위해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번 전시가 그 결과였다.

     

    작품 문의 010-2844-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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