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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 아버지가 가꾸셨던 뜰은 꽃과 나무들로 가득하였다.
봄이 오면 목련꽃이 2층에 있는 내 방 창가를 하얗게 물들이곤 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속에 잠기면서, 유난히 흐드러지게 핀 올해의 목련꽃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느새 슬픔에 빠져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아버지를 떠올리면 내 마음은 항상 당신에 대한 애잔함과 죄송함이 교차한다. 그리고 베풀어주신 은혜에 조금도 보답하지 못한 못난
딸이라는 자괴감이...
이번 작품전은 살아생전의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또 베풀어주신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는 심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과 제 작품에 대한 예술적 교감을 나눴으면 합니다.
부족한 제 작품전이지만,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 기간 : 2014. 4. 26. 토 - 5. 8. 목
● 장소 :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