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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창동예술촌 전시 봇물…전통·인생·추억 물씬
  • 창동예술촌
  • 2020.10.08 13: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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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창동예술촌 전시 봇물…전통·인생·추억 물씬#1

    [2019.07.19보도]

    아트센터 선면예술 초대전

    부채에 그려낸 회화 매력

    창동24갤러리 '''한판전'

    30살 작가들 삶의 고민 담겨

    리좀레지던스 실험적 작품

    아기자기한 공예품도 눈길

    이번 주말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으로 전시 나들이 어떠신가요. 창동예술촌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가 15개 정도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기획 전시가 열리는 정식 갤러리도 있고, 젊은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대안 갤러리도 있고, 입주 작가가 작업실을 겸하며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창동예술촌에서 이뤄지는 전시만 보러 다녀도 한나절은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전시는 모두 무료입니다.

     

    전통예술의 독특한 매력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는 16일부터 선면예술 초대전 성하풍류(盛夏風流)가 열리고 있습니다.

     

    선면(扇面)이란 한자 그대로 부채의 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게 선면예술입니다. 보통 합죽선이라고 하죠. 여러 부챗살에 한지를 붙여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부채에 선추(扇錘)라는 장식을 매달아야 완성되는 전통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 제목 그대로 성하, 즉 한여름과 잘 어울리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김구, 김태홍, 김상문, 문운식, 김병규, 곽정우, 오창성, 윤복희, 최지영, 박영애, 김옥자, 박금숙, 박정식, 구경숙 등 작가 14명이 참여했습니다. 동양화가만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서양화가도 있습니다. 하긴, 부채가 캔버스를 대신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래도 전통에 가깝다고 한다면 김구 작가나 박금숙 작가의 작품일 텐데요. 여백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가득 차 보이는 동양화 특유의 멋들어짐이 있습니다.

     

     

    예컨대 김구 작가의 희종천강이란 작품은 느닷없이 기쁜 일이 생긴다는 뜻의 고사성어 희종천강(喜從天降)을 응용해 기쁠 희() 대신 갈거미 희() 자를 써서 표했습니다. 하늘에서 거미가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는 걸 닭 한 마리가 신이 나서 쫓아가는 장면인데, 원래 성어의 뜻하고도 잘 맞아떨어지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작품입니다.

     

    수채 물감의 번짐을 멋지게 활용한 김태홍 작가의 작품도 독특합니다. 이 외에도 다들 작품마다 각자의 개성이 듬뿍 담겨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87일까지. 문의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055-22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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