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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사각틀 벗어나 예술작품된 책
  • 창동예술촌
  • 2021.09.14 17: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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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까지 창동예술촌아트센터
    책 활용 조형물 등 북아트 전시 

     

    펼친 책에서 머리카락처럼 흘러내리는 글자 품은 종이가닥, 건축 설계도 같기도 하고 벽면 타일 같기도 한 책등의 재배열, 책 내지를 접어 원뿔과 원기둥 등 부조를 만든 조형물, 종이를 잘게 잘라 실타래 형상을 만든 작품 등 책의 무한한 변신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2층 갤러리에서 아트센터 하반기 기획전 '북, 아트 애(愛) 빠지다!'전이 지난 10일 문을 열고 30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기획전에는 이미경(진주) 서영란(청주) 이혜원(안산) 신미영(서울) 김지숙(창원) 조은교(창동예술촌 입주작가)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6명이 작품 20여 점을 내놓았다.

    책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북아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설명이 전시실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에 붙어 있다.

    ▲ 이미경 작 '책 너머의 책'. /정현수 기자

    ▲ 이미경 작 '책 너머의 책'. /정현수 기자

    "중세 성서 필사본에 삽입된 삽화를 기원으로 종이의 역사, 활자, 인쇄술 발전과 함께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열망으로 책+예술은 독립적인 예술장르로 자리하게 되었다."

    현대에 그 개념이 확장해 책 형태를 취한 시각미술작품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였고 1972년 미국 필라델피아 무어 미술대에서 '미술가들의 책'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는데, 이를 두고 뉴욕근대미술관 사서 클라이브 필포트가 칼럼에서 처음으로 '북아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 북아트페어가 개최되고 협회가 등장하면서 공예의 한 분야로 크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시 관계자는 "종이 또는 종이책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와 실험성, 예술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자 북아트 장르에서 작업하는 6명을 초청, 기획하게 됐다"며 "문화예술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 새로운 형식의 다양한 북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촌 골목마다 숨겨진 문화예술을 느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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