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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종이책, 예술이 되다
  • 창동예술촌
  • 2021.09.15 09:19:17
  • 14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30일까지 북아트 작품전
    조은교·김지숙·이미경·이혜원 작가 등 6명 참여

    • 허공에 매달려 뒤집힌 책 속에서 종이가 쏟아진다. 헌책을 업사이클링한 이미경 작가의 작품 ‘책 너머의 책’이다. 아코디언을 연상케 하는 신미영 작가의 작품 ‘노정(An itinerary)’부터 실타래가 뒤엉킨 듯한 조은교 작가의 작품 ‘내안의 책’까지, 창동에 가면 실험성이 돋보이는 종이책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창동예술촌 아트센터가 2층 전시실에서 북아트 작품전 ‘북, 아트애(愛) 빠지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은교·김지숙(창원), 이미경(진주), 이혜원(양산), 신미영(서울), 서영란(청주) 작가 6명이 참여해 20여점을 선보인다.

      서영란 ‘persona-summer(2020)’
      서영란 ‘persona-summer(2020)’
      이혜원 ‘나의 서재 시리즈 중에서(2021)’
      이혜원 ‘나의 서재 시리즈 중에서(2021)’
      김지숙 ‘Book binding(2021)’
      김지숙 ‘Book binding(2021)’
      신미영 ‘노정(An itinerary·2016)’
      신미영 ‘노정(An itinerary·2016)’
      이미경 ‘책 너머의 책(2020)’
      이미경 ‘책 너머의 책(2020)’
      조은교 ‘내안에 책(2021)’
      조은교 ‘내안에 책(2021)’

      북아트의 기원은 중세 성서 필사본에 삽입된 삽화다. 20세기 초 북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징주의·초현실주의와 같은 문학운동과 결부된 북아트를 전개했다. 시각미술작품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이게 된 건 현대에 들어오면서다. 1972년 필라델피아의 무어 미술대학교에서 ‘미술가들의 책’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연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뉴욕 근대미술관 사서였던 클라이브 필포트가 칼럼에서 ‘북아트’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한국은 2000년대 북아트페어가 등장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은희 아트디렉터는 “북아트는 글자 없이 형상만으로 구성되거나 문자만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순간적인 퍼포먼스나 설치미술을 기록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학습 도구·북바인딩을 기반으로 한 공예 분야로 대중화됐다. 대중에 알려진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북아트 본연의 모습으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은 그리 많지 않다. 다양한 북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전시는 30일까지.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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