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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예술촌 변신 창원 창동·오동동 배우자” 발길… 주변 상가도 덩달아 ‘들썩’
  • 창동예술촌
  • 2021.10.30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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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 구석구석 투어 지난 28일 경기 여주시 도시재생사업단 소속 공무원과 주민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을 방문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과정과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창원=박영수 기자

    ■ 박람회 3일째 ‘현장투어’ 열기

    폐상점 즐비하던 골목·시장이
    10년 만에 예술인들 집성지로
    전국서 “벤치마킹” 관람객 모여
    식당 북적이고 숙박업소 만실


    창원=민정혜 기자

    ‘2021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 3일 차를 맞은 29일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관람객들이 모여들며 행사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와 원도심 지역 경제가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 일대의 변화상을 직접 확인하고 각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며 지난 3일간 투어 프로그램을 사전 신청한 30여 개 팀 500여 명이 다녀갔다. 전날 오후 투어를 진행한 박철용 경기 여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는 “도시재생 담당 공무원, 지역 주민 등 10여 명이 오전에 도시재생산업박람회를 살펴보고 오후에 도시재생 현장 투어에 나섰다”며 “하루 일정인데도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에 마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후발주자들의 좋은 ‘참고서’가 된 창동·오동동 일대는 10년 전만 해도 폐상점이 즐비하며 슬럼화가 진행됐던 곳이다. 도시재생은 2014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며 본격화됐는데, 몇 년 만에 이곳은 골목마다 예술과 문학이 살아있는 동네로 변모했다. 오랜 시간 비어있던 점포 60곳은 예술가들이 입점해 작품 활동과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며 ‘창동예술촌’의 핵심이 됐다. 경남 최대 의류 도매시장이었던 부림시장은 ‘부림창작공예촌’으로 거듭나며 30여 명의 공예작가가 활동하는 중심지가 됐다. 6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문당 서점’, 오래된 의류 수선집들, 각종 시장 상점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창동·오동동만의 골목문화가 형성됐다. 김병관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시의 지원을 받지 않는 예술인 20여 명이 입주할 만큼 현재 이곳은 예술인들의 집성지가 됐다”며 “유동인구도 이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하며 동네에 활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10년여간 추진된 창동·오동동 일대의 도시재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차장·광장 등 주변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공모 사업, 역량 강화 교육 등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지속 가능성을 꾀하고 있다. 창동·오동동 일대에 자리한 예술가들의 자립도 남은 과제다. 센터는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지원해 예술인들의 경제적 독립을 돕고 있다. 현재 시는 창동예술촌과 부림창작공예촌 점포 임차료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투어에 참여한 박흥수 여주시 도시재생사업단 주민 대표는 “사실 10년은 도시의 시간으론 긴 게 아닌데 이 지역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 동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다면 이렇게까지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뿐만 아니라 박람회 주변 지역 상권도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다. 박람회 기간 주변 식당에는 손님들이 들어차며 붐볐고, 인근 숙박업소도 오랜만에 ‘만실’ 푯말을 걸 수 있었다. 박람회에 참여한 여러 기관 관계자들이 행사 기간 내내 상주하며 역내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어시장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최근 며칠 동안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또 들러 포장해 가겠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숙박업소 관계자는 “몇 주 전부터 예약 문의가 많았다”며 “이렇게만 장사가 되면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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